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과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에 깜짝 등장한데 이어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과 고양 웨스턴돔 앞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잇따라 지원활동을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전날 광화문 유세지원을 마친 뒤 선거전 막바지의 네거티브 혼탁양상에 대해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트위터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이라며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선거 개입’ 및 ‘아이패드 커닝 및 굿판 논란’ 의혹 제기 등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을 공격하면서 “안철수씨는 귀 먹고 눈이 멀었나”라며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안 전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트위터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여야 정치권 전반을 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선거일인 19일 당일 투표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 한두달 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체류 기간 중 자신에 대한 여론의 관심에서 잠시 비켜나 있으면서 신당 창당여부를 포함해 향후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