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세 신화 재현”

2012.12.20 21:56:19 3면

朴 당선인, 국정키워드로 ‘대통합·경제민주화’ 등… 당선 인사서 구상 언급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인사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구상의 주요 화두를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새로운 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정 키워드’로는 화해와 대탕평,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상생과 공생, 국민행복시대,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 올바른 역사인식 등으로 꼽히고 있다.

■ 화해와 대탕평으로 국민대통합=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 강조해온 것처럼 국민대통합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구체적으로는 화해와 대탕평 인사를 제시, 현재와 같은 극단적 분열상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리고 국민 한분 한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박 당선인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건넨 뒤 “저나 문 후보나 대한민국을 위하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제민주화와 상생·공생

박 당선인은 회견에서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한 냉정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구상하는 위기극복 해법의 일단도 내비쳤다.

그는 “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나라에서 2012년 지금은 그 200배가 넘는 2만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그러나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와 상생·공생을 제시하면서 국정의 주요 화두도 삼겠다고 했다.

■ 튼튼한 안보·신뢰외교의 새 한반도시대= 박 당선인은 대북·외교정책에 대해 큰 그림을 선보였다. 당장 취임과 동시에 교착상태의 남북교류 활성화,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의 새로운 외교관계 설정 등 풀어야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시대를 열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변화와 개혁, 국민행복시대= 박 당선인은 회견에서 변화와 개혁, 국민행복시대를 거듭 앞세웠다.

박 당선인은 “국민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국민과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면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인사를 겸한 박 당선인의 언급은 앞으로 구태정치 근절과 기득권 내려놓기, 불공정거래 근절과 상생·공생 구현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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