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체제 속에 ‘포스트 박근혜’ 겨냥 물밑 경쟁 ‘꼼지락’

2012.12.20 22:04:27 5면

정몽준·남경필·김문수 등 유력후보에 거론

대통령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 새누리당의 ‘포스트 박근혜’를 겨냥한 당내 중진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로 유입되는 인사 규모에 따라 주요 당직에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는 범위도 결정될 전망이어서 이른바 ‘대통합 당직개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박 당선인은 정권 인수를 위한 인수위원회 구성 등 국정운영 구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5월 선출된 황우여 당 대표 체제는 2년간의 임기 보장으로 당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로 지도부 책임론이나 경질론이 없을게 확실, 인위적으로 지도부를 교체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심재철 최고위원 등 현재의 당 지도부도 청와대나 입각 등으로 차출되지 않는 한 교체 가능성이 없는데다 이한구 원내대표나 진영 정책위의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영입됐거나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동교동계’ 출신 인사의 배려 차원 등으로 인해 일정 부분 당직의 변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김성주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외부 영입 인사들은 일찍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단 당장은 당 지도부의 큰 폭 변화는 없으 그대로 황우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점차 ‘포스트 박근혜’를 겨냥한 중진들의 물밑 신경전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될 정치쇄신의 파고를 예고하면서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당내 경선에 나섰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태호 의원, 소장파의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과 유승민 의원, 나경원·원회룡 전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김무성 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유력한 당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경우 아직 잔여임기가 1년여 이상 남아있어 당장 당권에 나설 수 없는 실정인데 반해, 정 의원의 경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만큼 유력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남 의원의 경우 이미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터라 상황에 다라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며 차기 지방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원 전 의원도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정치 재개에 시동을 건 실정이어서 역시 2014년 서울시장 후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박근혜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가 본격화되면서 당내의 포스트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