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첫 공식행보 민생현장 선택

2012.12.24 21:13:28 3면

서울 난곡동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 복지정책 개선 의지 피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인선을 위한 ‘자택 구상’에 들어간 이후 첫 공식 대외일정으로 민생현장에 직접 나서는 ‘민생 대통령’으로 실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메시지로 읽혀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단체인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국가에서 다 해야 하는 기본적 복지망인데 우리 사회가 부족한게 많다”면서 “진짜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못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왔는데 현장 목소리가 실감나는게 많다”면서 “도시락을 만들면서 듣고 정책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서 확실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심 재개발 사업에 대해 언급, “개발이 돼도 실질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막상 이곳에 살던 분들은 밀려나서 도움이 안되고…”라면서 “개발이 되더라도 그런 생각을 깊게 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혀 재개발 사업의 ‘방향 전환’을 내비쳤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찾아 도시락 배달에도 나섰다.

세 딸을 둔 김모(51)씨는 박 당선인에게 “전기나 도시가스와 다르게 물세는 따로 나오지 않아 가장 불편하다. 집끼리 싸운다”고 말한 뒤, ‘0~5세 양육수당’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도 좋지만 (물세 따로 계산을) 해주면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것이고 저소득층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저소득층 생각하기로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아이구 어떡하지’ 이런 심정”이라며 “잘 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그대로 못사는 게 걱정”이라며 ‘쓴소리’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골고루 온기가 퍼지도록 하는 게 최고 목표”라면서 “이렇게 오니깐 실질적으로 제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듣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봉사 활동을 나설 예정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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