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평택의 쌍용자동차 현안 실태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에 나서 이달 중순쯤 열릴 가능성이 있는 1월 임시회에서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환노위원들과 평택 출신 원유철(평택갑)·이재영(평택을) 의원 등 6명은 4일 오전 쌍용자동차를 방문해 현안 및 실태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들 방문단 일행은 이날 쌍용차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고,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쌍용차 방문은 ‘현장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원유철 의원의 제안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립 1생산라인을 직접 둘러 보고 노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국정조사를 할지) 결정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현장 방문으로 ‘쌍용차 국정조사’가 실시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갈등 현장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민대통합’의 실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언주(광명을) 대변인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1월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한 주택 취득세 감면법안과 다른 주요 민생법안이 상임위에 계류 중이어서 우선 상임위를 통해 처리돼야 한다”면서 “1월 임시국회에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줄곧 국정조사를 요구해왔으며, 김성태·이종훈·김상민·최봉홍 등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도 지난해 12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이후 열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김선기 평택시장, 박광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