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간 이해갈등으로 난맥상을 이어가면서 쇄신작업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합의추대’라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김한길·원혜영(부천 오정)·이종걸(안양 만안)·이낙연·박영선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떠올랐으나 본인이 고사하거나 계파 간 이견으로 합의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가 새해 들어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과 잇따라 만나는 등 이견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특히 3월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당내 의견이 높아지면서 5월 중순의 비대위원장 임기도 불과 두달여에 그칠 공산이 높아 당내 구심점을 만들어내 당을 좌초 위기에서 구해낼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 일각에서 ‘안철수 대선 필승론’을 제기한데 대해 민주당 인사들이 정면으로 반박하는 데다, 되려 ‘안철수 책임론’까지 들고나와 논란을 키우면서 범야권 통합에 대한 논란의 불씨도 식지않고 있다.
이는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 책임 회피와 기득권 지키기로 비지고 있는데다 향후의 쇄신 의지마저 의구심을 갖는 권력다툼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