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담긴 인간의 ‘희로애락’

2013.01.13 19:11:05 16면

안양롯데갤러리 15일~23일까지
작가 한유진 ‘비상을 꿈꾸다’ 전

 

안양 롯데갤러리는 15일부터 23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에서 작가 한유진의 ‘비상(飛上)을 꿈꾸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한유진은 가릉빈가, 달, 구름, 모란꽃 등 상서로운 이미지를 조합해 인간의 근원적 욕망인 부귀길상으로의 희구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 속 길상적 이미지들은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며, 고단한 삶 속에 비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제공한다.

작가 한유진의 작품 속 ‘가릉빈가(迦陵頻伽)’는 극락정토에 있는 불사조로, 미녀의 얼굴 모습에 새의 몸을 하고 있는 상상의 새를 형상화 하고 있다.

작가는 가릉빈가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여인의 표정은 놀람, 기쁨, 슬픔, 두려움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으며, 화면 속에 등장하는 해와 달, 구름, 모란꽃 등의 다양한 이미지 조합은 비상하고자 하는 인간의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화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인의 모습을 한 가릉빈가는 등뒤에 있는 날개로 인해 마치 천사를 연상케 한다.

천사는 세상 속의 모든 근심 걱정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고결한 존재로, 작가로서 세상풍파와 맞서 오롯이 작업에 매진하고 싶은 작가 자신의 염원을 드러내고 있는 대상이다.

가릉빈가의 다리와 날개의 표현은 섬세하고, 그 자세는 유연하다.

좌우로 펼쳐져 있는 날개, 접혀서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현실 속 고단함을 피해 영원한 안식처를 찾는 인간들의 근원적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또 가릉빈가 이미지를 통한 인간 내면의 부귀길상으로의 희구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작업으로의 긍정적 에너지 발산을 기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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