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수입산 주세요”

2013.01.15 21:45:07 22면

국내산 식품보다 절반이상 저렴해 식탁 점령

<속보>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채소값 폭등을 비롯한 물가인상 도미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4일자 1면) 국내산 식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수입산 식품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밥상에서 국산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현재 주부들이 많이 찾는 국내산 식품과 수입산 식품의 가격 비교 결과, 1등급 한우 등심은 100g당 5천800원으로 100g당 1천700원인 미국산 등심보다 세배이상 비쌌다.

한우갈비 역시 100g당 5천800원으로 호주산보다 4천원 가량 비쌌고,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햄과 치즈등의 가공품도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두배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먹거리에서 국산과 수입산이 큰폭의 가격차이가 현실화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질과 양에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수입산 식품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09년 농·축·수·임산물은 각 117억5천400만불, 24억8천500만불, 28억9천400만불 등 총 212억4천200만불 어치가 수입됐으나 2011년에는 축산물이 두배가 넘는 50억7천100만불을 보이는 등 수입액이 급증하며 총 331억8천400만불의 수입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2년차 주부 김모(29·화성시 반송동)씨는 “국내산이 좋은건 알지만 요즘같은 불황에 수입산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싼 국내산을 선택기가 어렵다”며 “또 맛이나 질에서 수입산이 뒤떨어지지 않아 생각도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61·여)씨도 “블루베리조차 국산보다 수입산을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전기료와 가스료도 큰폭으로 올라 보일러도 맘대로 틀지 못하는 실정인데 누가 비싼 돈 주고 국산을 먹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수입산 식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며“이미 가격을 무기로 한 품질좋은 수입산들이 가정의 밥상을 대부분 점령한 실정한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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