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금연… 인근 하천 꽁초 가득

2013.01.21 21:32:38 23면

수년째 직원들 투기… 수원 삼성교 이용객 ‘빈축’
삼성전기·전자 “우리 아냐” 책임 떠넘기기 ‘눈살’

 

수원 매탄3동 일원에 위치한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인근 삼성교 일대가 직원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하천 일대에 버려진 수천개 담배꽁초는 주변 하천으로 유입 되거나 일부 직원들은 하천에 그냥 버리기 까지해 주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이같은 문제를 놓고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는 해결책 마련은 커녕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수원시와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 매탄동 삼성교 일대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의 사내 흡연 금지이후 직원들은 인근 삼성교 주변 특히 교량 일대에 담배꽁초나 빈 음료수병을 투기해 산책로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곳은 삼성전기 후문과 삼성전자 북문에 위치해 삼성직원들은 출·퇴근 및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이용은 물론 매탄동 일대 주민들은 이일대 원천리천을 주·야간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휴식공간 조성하고자 사회단체나 시니어(노인)봉사대를 통해 주기적인 하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21일 오전 10시쯤 수원 매탄동 삼성교 주변 산책로에는 흡연 자제를 요하는 현수막과 안내판 등이 버젓이 설치돼 있음에도 엄청난 양의 담배꽁초가 눈처럼 쌓여 있었다.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듯 삼성직원들은 피우던 담배를 꽁초를 아무렇지 않은듯 바닥에 버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시민 김모(52)씨는 “삼성이면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 다니는 대기업인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몰상식한 짓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곳을 지날때 마다 담배를 피우는 삼성직원들은 많지만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삼성직원들은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삼성교 일대의 담배꽁초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 지난 2011년부터 수차례 공문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및 지도를 요청해 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삼성교 인근의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적으로 홍보나 계도 조치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 직원들은 흡연장소가 따로 마련된 만큼 정해진 장소를 이용하고 있다”며 “삼성교 일대 투기된 99%의 담배꽁초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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