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의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인근 삼성교 일대가 직원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주변 하천으로 유입돼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22일자 23면 보도) 이 일대 공원이 청소년들의 흡연장소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회사방침에 따른’ 삼성가 직원들의 사외흡연에 따라 원천리천 일대뿐 아니라 흡연이 금지된 인근 공원 등도 심각한 담배꽁초 투기와 함께 청소년 탈선마저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인근에는 현재 머내생태공원과 매화공원, 매여울공원, 선주리들공원 등 4곳의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금연구역’인 이들 공원 역시 ‘사내흡연 금지’에 따른 삼성전기 등 삼성가 직원들의 흡연장으로 사실상 전락한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가 지난 2년간 10여차례 넘게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공원내 흡연 금지 등을 공식협조요청 했지만 특별한 개선없이 이들의 몰염치한 행동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삼성전기 등의 해명과 달리 이들의 막무가내 담배꽁초 투기에 따라 인근 중학교 학생들의 2차 흡연사례마저 공공연히 발견돼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등의 문제로 시가 강력 반발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기 등은 비난이 이어지자 실태파악이나 대책마련은 커녕 같은 삼성가인 삼성전자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오명마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교 인근 A마트 관계자는 “원천천과 공원 등을 뒤덮은 이 일대의 담배꽁초 대부분은 삼성직원들이 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담배꽁초를 주워 피는 청소년들도 문제지만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고 금연구역이자 시민들의 쉼터를 훼손하면서도 문제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직원들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직원들의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면 사전 방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꾸준한 계도 활동을 펼치겠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업장 주변 청결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3월부터 공원 내 흡연 적발시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