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이나 TV홈쇼핑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상품을 포장한 박스(종이 상자)의 버려지는 양도 증가하고 있어 환경오염 및 자원낭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러 가구가 살고있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은 연말이나 설, 추석 등 명절 시즌이면 어김없이 과대포장 된 선물셋트에서 발생한 박스까지 쏟아져 나와 이같은 문제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한국제지공업연합회와 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회,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택배산업은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가 30회를 육박, 지난 2000년 2억5천만 상자이던 취급 물량이 지난해에만 14억6천만 상자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422만400톤을 기록한 국내 종이박스 내수 판매량도 사용량이 늘면서 2011년 479만2천649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같이 박스의 사용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다 보니 버려지는 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선에선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낭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화성 동탄의 A아파트 분리수거함 앞은 일주일에 한번씩 재활용품수거업체가 오는 날이면 엄청난 양의 박스가 매번 쌓여 있어 마치 박스공장을 방불케 했다.
A아파트 경비원은 “매주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시작되는 목요일이면 다른 종류의 재활용품은 얼마 안되는데 유독 박스만 엄청나게 나오고 있다”며 “특히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연말이나 설, 추석 등 명절 시즌에는 정말 엄청난 양의 박스들이 쏟아져 나와 경비원까지 동원돼 하루 꼬박 정리를 해야 겨우 치울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택배산업이 급성장 하면서 박스의 사용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박스가 늘어남에 따라 환경오염 및 자원낭비의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같은 사항에 대해 검토를 해봐야 할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포장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과대포장으로 인한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설 선물세트 과대포장 집중단속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