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자지구 일원의 자전거도로가 수개월째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시는 계속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폭설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채 방치해 시민들의 피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마저 일고 있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2012년 보행동선 개선사업’과 연계된 사업으로 정자지구 일원의 자전거 도로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고, 도시미관을 개선 하고자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자지구 자전거 도로정비 사업을 추진·계획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A업체를 선정, 기존에 노후되고 잦은 차량통행으로 파손이 심각한 정차초교부터 북수원도서관까지 933m 구간과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수원소방서까지 234m 구간 등 정자지구 일원 총 4.3㎞의 자전거도로를 정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 계획과 달리 현재 정자지구 일원의 자전거도로는 잦은 차량통행과 노후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파손이 심각해지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8일에도 수원소방서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한 시민이 보행신호와 동시에 출발하려다 파손된 자전거도로의 잔재물을 밟고 넘어지는 등 아찔한 사고가 이어져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모(46)씨는 “수개월째 파손된 자전거도로를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보수공사는커녕 그대로 방치만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도 뜯어내 공사를 강행하면서 정작 공사가 시급한 곳은 시간만 보내고 있는 시 행정이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지난해 자전거도로 파손과 관련, 정비 업체 선정까지 마쳤지만 폭설에 동절기 공사중단까지 겹쳐 오는 3월쯤 돼야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자전거도로 파손은 포트홀 보수와 달리 대대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