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세번째 도전… 와~ 성공이다

2013.01.30 21:11:43 22면

국립과천과학관서 성공기원 행사… 시민들 “우주 강국” 환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세번째 도전을 하는 30일 오후 3시쯤.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1층 중앙홀에는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나로호 3차 발사가 생중계될 예정인 TV 앞으로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은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문화공연 및 발사관련 홍보동영상 등 각종 행사를 30여분간 진행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었다.

지난 1·2차 나로호 발사 당시 직접 현장을 찾아 성공을 기원해 왔다는 김현찬(고양시·47)씨는 “앞선 두 번의 발사 실패를 발판삼아 이번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오후 4시 정각. 나로호의 발사를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폭죽과 함께 하늘에선 꽃가루가 날리며 모든 시민들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연신 박수를 치던 회사원 박모(29)씨는 “아직까지 성공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발사돼 하늘로 뻗어나가는 나로호의 모습을 보니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연이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불길한 예감을 감추지 못하던 일부 시민들도 나로호 2단 로켓이 나로과학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원 박모(32·여)씨는 “혹시 이번에도 실패하는게 아닌지 많이 걱정했는데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 보란듯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늠름하고 멋있어 보였다”며 “이번 나로호 발사에 성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됐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머리에 나로호 성공을 기원하는 ‘나로호’란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하고, 무리지어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우주비행사가 꿈이라는 낙민초등학교 4학년 김규민 학생은 “나로호 발사 때마다 부모님이랑 구경을 왔다”며 “매번 꼭 성공하길 기도했는데 정말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는게 신기하고 재밌다”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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