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건설이 지난해 10월부터 수원도시계획시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존 보행자 도로가 사라져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S건설은 차도에 제대로 된 안전장치나 공간 확보조차 없이 임시 보행자 도로를 마련해 주민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1일 S건설에 따르면 S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원 정자동 일원 SK뷰(3천498세대)와 STX칸(947세대), 현대힐스테이트(927세대)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과 함께 오는 4월 마무리 예정으로 수원도시계획시설(광로2-5호선 등 5개노선 총 4.2㎞)의 확포장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S건설은 기존 차도상에 방호벽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임시 보행자 도로를 마련한 상태지만 인도가 아닌 차도에 마련되면서 주민들이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야간이나 눈·비가 내린 이후엔 폭 1m도 채 되지 않는 보행자 도로가 고스란히 방치돼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수원 파장동 북수원아이파크 인근 임시 보행자 도로에 설치된 일부 방호벽은 지나는 차량들의 영향으로 점점 좁혀져 간신히 형태만 유지하고 있었고, 약 135m 떨어진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오는 주민 대부분은 불안과 사고의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 최모(38·여)씨는 “도대체 보행자 도로를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면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지나가는 차량과 교통사고가 날까봐 매번 가슴을 졸인다”고 말했다.
박모(27)씨도 “대형트럭이나 버스가 바로 옆을 지나가면 남자도 두려운 마음이 드는데 여성과 어린이들은 오죽 하겠느냐”며 “시민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몇달전 문제가 심각해 민원을 넣었다고 들은것 같은데 개선은 전혀 되지않고 여전히 공사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같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보행자 도로 확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