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표결이 이뤄지는 민주국회,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지난해 12월19일 대선 승리 이후 처음 열렸다. 당 소속의 250여명에 달하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것도 대선 후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저는 앞으로 새누리당과 야당의 협조를 구해서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는 안거낙업을 지향점으로 삼아 누구나 일할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일한 만큼 보상받고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당초 약속한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선거가 끝나면 으레 선거기간 중에 했던 약속은 잊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선거 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앞둔 단합과 함께 새로운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며 “우리가 국민과의 약속을 다할 때 그 신뢰의 바탕 위에서 여러분은 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당 지도부의 인사말과 정책·당무보고,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에 의한 인수위 활동보고, ‘새 정부 성공을 위한 집권여당의 역할’을 주제로 한 임성호 경희대 교수의 특강, 박 당선인 오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