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출신 인사 대거 발탁… 전문성 방점

2013.02.13 21:16:31 3면

朴당선인 1차 조각
새정부 초기 안정적 국정운영 중시… 장관 내정자들 ‘친정 컴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1차 조각 인선안은 관료출신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역안배 등 통합형, 탕평형이나 변화를 중시한 개혁형 인사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6명의 장관 내정자는 모두 관료 출신이자 자신이 근무했던 친정으로 ‘컴백’한 케이스다.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고,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도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23회로 내무부에서 근무했으며,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육사 28기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까지 지냈다. 서남수 교육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22회 동기로 각각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문화관광부 차관을 거쳤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감해 지금까지 발표된 7명의 각료 후보자가 모두 관료 출신인 셈이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도 공직자 출신이다.

장관 내정자 6명의 평균 연령은 59.2세다. 김병관 내정자가 65세로 최연장이고, 유정복·황교안 내정자가 각각 56세로 가장 어리다. 정홍원 후보자까지 포함한 평균 연령은 60.6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명(황교안, 윤병세, 서남수)이고, 인천(유정복, 유진룡) 2명, 경남(김병관) 1명이다. 수도권과 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직 한 명의 장관 후보도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하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호남 출신 인사에 속한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 3명(황교안, 윤병세, 김병관), 서울고 2명(서남수, 유진룡), 제물포고 1명(유정복)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3명(윤병세, 서남수, 유진룡)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유정복), 성균관대(황교안), 육군사관학교(김병관)가 각각 1명이었다.

6명의 내정자 중 행시 22∼23회에서 절반인 3명을 배출했다.

노무현 정부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관료들을 대거 중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윤병세 내정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외교부 차관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대표적 외교안보통으로 통했다. 김병관 내정자도 노무현정부 때 중장, 대장으로 승진하며 7군단장, 1군 사령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서남수 내정자는 교육부 차관보,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차관을, 유진룡 내정자는 문화관광부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차관 등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이 관료 출신을 우선 검토대상에 올려놓으면서도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관료를 지낸 인사들을 피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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