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벗고 국민속으로”

2013.02.18 21:40:31 4면

이 대통령, 임기중 마지막 라디오 연설

퇴임을 일주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치의 시대’를 넘어 ‘일하는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꾼이 되고자 했다”면서 “지난 5년간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기 중 마지막으로 방송된 ‘109차 인터넷·라디오 연설’에서 “이제 며칠 뒤면 대통령직을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5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 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며 “이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세계 어떤 선진국가도, 어떤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상황에 직면해 정부는 모든 것에 우선해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쏟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시고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우리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역설했다.

또 “어려서부터 길에서 장사를 하고, 일용 노동자, 청소부 노릇도 해본 저이기에 어느 정부보다도 복지를 많이 늘리고 서민의 삶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위대한 국민’의 부름을 받아 대통령으로 일한 지난 5년은 저에겐 너무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 큰 기쁨이자 영광의 시간이기도 했다”며 “사랑하는 나의 조국과 위대한 우리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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