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59세… 美유학파·기독교 다수

2013.02.19 21:36:06 3면

청와대, 朴 당선인 측근… 내각, 관료·전문가 포진
박근혜정부 1기 진용 구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6개 수석비서관을 인선하면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과 청와대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한 17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한 데 이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를 주축으로 한 9개 수석비서관 인선도 모두 끝냈다.

■ 청와대는 친정체제 구축= 박근혜정부의 1기 청와대 비서진의 특징은 친정체제 구축으로 압축된다. 17개 부처 장관에 측근보다 관료와 전문가를 대거 배치한 반면, 청와대는 오랫동안 자신을 보좌해온 인물들이 전면에 포진시켰다.

청와대의 3실장-9수석비서관 중 박 당선인과 인수위에서, 대선 때 조언그룹 등 직접 관련있는 인사들이 9명이다. 정운영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내각과 국회로의 원활한 소통 역할을 하려면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과 내각의 연결 창구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방점을 둔 ‘낮은 청와대’ 구상을 고심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 내각 관료·전문가 포진= 청와대와 달리 내각에는 관료와 전문가를 대거 포진시켜 ‘박근혜표 대한민국’을 달성하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대선공약을 충실히 집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문성을 중시했다.

17개 부처 장관 중 관료 8명, 교수와 연구원 6명 등 관련 전문가가 14명이나 포진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최우선 고려요소로 설정하다보니 ‘대탕평’ 인사라는 취지에는 미흡하다는 비판론이 높다. 지역적으로 수도권, 출신학교별로 경기고·서울고, 서울대·성균관대, 성별로 남성으로의 쏠림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 ‘59세 수도권 개신교 유학파’=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진출한 인사들의 ‘평균’은 수도권 출신의 59세, 미국 유학파에 종교는 기독교로 압축됐다.

새 정부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한 인사는 30명이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59.3세다. 60대가 13명, 50대가 16명, 40대가 1명이다. 내각에선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장 많고,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청와대에선 허태열(68) 비서실장 내정자가 가장 많고, 곽상도(54)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출신 지역은 수도권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9명, 호남 5명, 충청 4명, 강원 1명이다. 제주 출신은 없다.

종교가 파악된 인사는 17명이다. 이중 개신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불교가 3명, 천주교가 2명이다. 유학파는 18명이다. 교수 출신과 재직 중 유학을 갈 수 있는 관료 출신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 경기고·서울고-서울대·성대 ‘KS 라인’= 행정·사법·외무·기술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성대, 고시, 경기고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탓에 ‘성시경(성대, 고시, 경기고) 정부’란 조어도 나돌고 있다.

출신 학교로는 과거보다 확장된 ‘KS 라인’이 형성됐다. 과거의 ‘경기고-서울대’에 성대가 추가됐다. 청와대와 내각에는 서울대 출신이 여전히 10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아니라 성대로, 7명에 달한다. 연대는 2명, 고대는 1명에 불과해 육군사관학교 출신(3명)보다 오히려 적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7명, 서울고가 5명으로 서울의 전통 명문고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고(3명)와 광주 살레시오고(2명), 대구 대건고(2명) 등 지역의 명문고도 두각을 나타냈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은 16명이다. 행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사시 5명, 외시 2명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7급 공채로 들어와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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