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새 정부의 13개 부처의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2명 등 20명의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국회의 정부조직법 처리지연 및 인사청문회 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아직 장관을 임명하지 않은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의 차관은 제외됐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차관인사는 소관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적합한 분으로 선임했다”며 “각 부처 장관 추천을 거쳐 아직 공식적으로는 구성되지 않았지만 인사위에 준한 심의절차를 거쳐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차관 20명 가운데 나승일 교육부 차관 등 2명을 제외한 18명이 내부에서 승진돼 전문성과 조직 안정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출신지별로는 영남 6명, 서울 5명, 호남 3명, 충청 3명, 강원과 제주 각 1명 등으로 나타나 지역안배가 뚜렷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0명으로 과반이었다.
도내 출신으로는 양평 태생으로 ‘여성 행시4호’인 이복실(52)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여성가족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고시 동기로 근로복지공단 비상임이사인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과 함께 행시 여성 공무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차관직에 나란히 올랐다.
또한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주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조태열(58) 경기도 자문대사가 외교부 2차관에 올랐으며,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함께 외교실무를 이끌게 됐다.
박 대통령은 또 교육부차관에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통일부차관은 김남식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차관은 김학의 대검 대전고검장, 안전행정부 1차관은 박찬우, 안전행정부 2차관은 이경옥 행정안전부 차관보,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조현재 문광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을 각각 임명했다.
농림축산부 차관은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영찬 새누리당 복지위 수석전문위원, 환경부 차관은 정연만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은 박기풍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2차관은 여형구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국무조정실 1차장은 홍윤식 국무총리실 국정운영1실장, 국무조정실 2차장은 이호영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