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때문에…

2013.03.25 20:06:03 4면

민주, 노원병 전략선거구 지정 무공천 결정
野 결집위해 기득권 포기…사실상 安 지원

민주통합당은 25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후보를 사퇴한 점 등을 감안, 향후 야권 연대·협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실상 안 전 교수에 대한 간접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서울 노원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고 정성호 수석 대변인이 밝혔다.

정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경종을 울리려면 범야권 결집과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당위와 야권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결과 야권 전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공천심사위원장은 “야권 분열이야말로 국민이 원치 않는 상황인만큼, 솔로몬 재판에 임한 생모의 심정으로 맏형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야권연대가 절박하다는 연장선상에서 안 전 교수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전 교수는 ‘민주당 공천 결정에 대한 입장’을 통해 “새 정치의 길에서 여러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새 정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사전 양해에도 불구,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당내 반발 움직임도 없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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