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 여의도 입성 ‘이변 없었다’

2013.04.24 23:20:14 3면

안철수·김무성·이완구 압도적 표차로 승리

 

4·24 재보궐선거

4·24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당초 예상대로 이변없이 ‘거물들의 여의도 입성’으로 끝났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첫 금배지를 달았고,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여당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이들 ‘빅3’의 당선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를 각각 거뒀다. 민주통합당은 노원병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고 나머지 2곳에선 패배했다.

이번 선거결과로 새누리당 의석수는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각각 늘어났다. 민주당(127석)과 진보정의당(6석), 통합진보당(6석) 의석수는 그대로다.

안철수 후보의 여의도 입성과 김무성·이완구 후보의 여의도 컴백은 지난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거치면서 고착화된 지금의 정치지형 변화에 적잖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한 벤처기업가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돌풍’을 일으켰던 안 당선자의 국회 입성으로 ‘안철수 신당’ 가능성 등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여부와 함께 민주통합당 입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당선자는 당선소감으로 ‘새 정치, 새 출발’을 밝혔으며 선거기간 중 입당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온 터라 당장 제1야당인 민주당의 내분을 가속화시키고 5·4전당대회에도 적지않은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른바 ‘빅2의 컴백’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자와 이완구 당선자의 입성으로 당내 권력지형도 일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김 당선자는 당장 차기 당 대표감으로 거론되는 것은 물론 점차 스킨쉽을 넓혀가면서 당·청관계를 주도하는 등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종시 정국’ 당시 충남지사직에서 자진사퇴했던 이 당선자는 누차 “확실하게 정치적 족적을 남기겠다”고 밝혀온만큼 3선 의원을 너머 앞으로 충청권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의 관심사는 이보다 더 큰 분기점으로 ‘미니총선’ 수준이 될 10월 재·보선이다.

현재 공직선거법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10여개 지역 가운데 새누리당 지역만 10개에 달한다. ‘여당의 무덤’이라는 재·보선에서 완패한다면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154석의 원내 과반이 붕괴되고,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면서 여권 내 역학구도가 출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박근혜정부의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내년 6·4 지방선거는 이들이 활동 공간을 본격적으로 넓혀갈 무대다.

하지만 일단 이들은 당분간 몸을 낮추고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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