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고가 제68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대학부에서는 경기대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송산고는 9일 충남 아산고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세터 황택의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하사대부고를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5-14 25-18)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9년 4월 창단한 송산고는 이로써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첫 패권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결승에서 송산고는 초반 상대의 높은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아쉽게 18-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재정비한 송산고는 2세트 들어 황택의의 볼배급 속에 센터 김기현과 이병준의 중앙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레프트 김윤수와 황태웅도 공격에 가담하며 25-19로 1-1 균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송산고는 3세트 부터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결국 25-14로 역전에 성공한 뒤 승기를 잡은 4세트에서 다양한 공격루트로 공격력을 뽐내며 세트스코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송산고의 공격을 이끈 김윤수가 남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황택의는 세터상을 김기현은 공격상을 강보식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벌어진 남대부 결승에서는 ‘대학 배구 최강’ 경기대가 홍익대를 세트스코어 3-1(25-18 25-17 19-25 25-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3년 연속 정상이자 지난달 춘계전국대학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경기대 김규민이 남대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송명근과 이민규는 각각 공격상과 세터상을, 이상열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여고부 결승에서는 수원전산여고가 서울 세화여고에 세트스코어 0-3(22-25 22-25 7-25)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