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가족들 “소식 좀 알려달라”

2013.07.07 21:25:02 23면

인천국제공항 대기실 안타까운 발길 이어져
항공업계, 연이은 대형 사고에 ‘전전긍긍’

 

■ 아시아나기 착륙 사고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항공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로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백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대기실에는 사고 항공기 탑승객들의 소식을 묻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공항에 비상 착륙한지 불과 5일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날 대기실을 찾은 A씨는 “미국에 사는 부인과 아들을 만나러 처형과 장모님이 비행기를 탔다”며 “처형은 많이 다쳐 헬기로 실려갔고 장모님은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데 연락이 안 돼서 답답한 마음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노모가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갔는데 큰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항공사 측에서 자꾸 호텔로 돌려보내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탑승객 가족 총 10명이 대기실을 찾았고, 이 중 일부는 대기실 안쪽 공간에서 항공사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다.

또 대기실에 마련된 임시전화로 탑승객의 안부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편을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본사에도 피해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2000년대 들어 단 한 건의 인명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본궤도에 오른 항공안전이 이번 사고로 신뢰에 금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항공사 평가는 안전에 대한 평가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분명히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용해 기자 yo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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