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진흙더미에 파묻힌 70대 뇌경색노인 극적 구조

2013.07.24 20:50:46 10면

연수署, 신고받고 50시간 수색 끝에 개가

 

인천연수경찰서가 진흙 속에서 꺼져가던 생명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쯤 연수구 동춘동 소재 봉재산 입구 재개발 공사장 진흙더미에 50여시간 동안 파묻혀있던 뇌경색 장애 노인(74)이 경찰에 구조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노인을 찾기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112타격대가용병력을 동원, 가족과 함께 인근 공원·아파트·봉제산 등산로 등을 수색한 끝에 노인을 구조했다.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영상을 검색하고 재차 수색을 벌이던 중 23일 오후 2시30분쯤 공사장 진흙속에 가슴부분만 내 놓은 채 온 몸이 파묻힌 노인을 발견, 생명을 구조한 것이다.

박승환 서장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찰이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수색한 결과 진흙 속에서 외롭게 꺼져가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연수경찰서 전 경찰관들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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