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탓 백화점 여름세일 “재미 못봤다”

2013.07.29 19:39:40 7면

명품판매 저조 매출실적 작년보다 못해
도내 일부 업체는 마이너스 기록 ‘불황’

긴 장마의 영향으로 세일기간과 장마기간이 겹치며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도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긴 장마의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하거나 역신장을 기록했다.

안양 소재 A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동안 진행된 ‘7월 챌린지 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7.6% 신장하는데 그쳤다.

레저 및 패션잡화 상품군에서 20%가 넘는 신장을 기록했지만, 남성의류와 명품 상품군이 주춤하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끌어 내렸다.

부천 소재 B백화점은 같은 기간 실시한 여름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7% 성장했다.

레저·스포츠 21.1%, 잡화류 16.1%, 영패션 10.5% 등의 품목에서 신장률을 보였지만, 각종 판촉전을 내걸며 불황 탈출에 팔을 걷어 붙였던 노력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것이 해당 점포의 설명이다.

수원 소재 C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 점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아웃도어, 선글라스, 텐트 등의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장마로 인해 외부 활동이 주춤해지면서 골프용품, 화장품 품목 매출이 급락했다.

매장 관계자는 “한 달간의 세일이 장마기간과 겹치며 당초 기대치인 10% 신장은 커녕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장마요소를 제외해도 여전히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 소재 또 다른 D백화점도 -3% 역신장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식품·델리 상품군이 각각 15% 이상 신장하며 선전했지만, 비중이 높은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상품군이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장마 비수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장 관계자는 “장마의 영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유통업계”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가을, 겨울 시즌 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등 신상품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 기자 joyful-t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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