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동탄점이 내용물의 색상이 변질돼 판매를 자제해야 하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생색내기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해당 상품의 수입 및 판매원인 S물산은 내용물의 색상이 변질된 경우 판매 자제를 권유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동탄점은 이를 무시하고 판매를 강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31일 홈플러스 동탄점(이하 동탄점)에 따르면 동탄점은 물품의 제고가 많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경우 또는 진열기한이 다가오는 상품에 대해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탄점은 지난 30일부터 S물산의 조미오징어채 10여개를 9천800원에서 30% 할인된 6천86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판매 중인 해당 상품들의 내용물이 동일한 상품에 비해 색상이 변질된 채 판매되면서 고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홈플러스가 상품의 색상이 변질됐을 경우 폐기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동탄점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고객들의 건강은 무시한채 수익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모(반송동·29·여)씨는 “예전에 색상이 변질돼 할인판매 중인 해당 상품을 브랜드 네임만 믿고 구입했는데 내용물이 상했는지 악취가 심해 반품했다”며 “어떻게 확연히 문제가 있는 이런 상품을 생색내듯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홈플러스 A점 관계자는 “상품의 색상이 변질되면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무조건 폐기처분이 원칙”이라 말했고, B점 관계자 역시 “조미오징어채 색상이 변질되고 고객 입장에서 불만을 토로한다면 폐기처분이 당연한 사항인데 상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물산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 중인 조미오징어채 내용물의 색상이 변질됐을 경우 해당 점포에 판매 자제를 요구한다”며 “내용물의 색상이 변질됐다는 것은 상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동탄점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경우 외부 온도에 의해 색상이 변질될 수도 있으며 할인판매는 색상 변질때문이 아니라 제고 등의 이유로 진행되는 사항”이라며 “해당 상품에 문제가 있다면 고객들의 환불 및 교환 요구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