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헛꿈’ 지역경제 ‘찬물’

2013.08.11 21:42:40 1면

CJ연구소 신축공사 중단
수원 광교신도시 첨단 이미지 훼손
주민들 “도심 한복판에 흉물” 비난

<속보> CJ㈜제일제당이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조성 공사를 전면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8일자 1면 보도) 당초 사업추진에 따라 예상됐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계획이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도청 이전과 수원컨벤션시티 건립 등과 함께 광교신도시 조성 핵심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년 동안 공사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것이란 목소리마저 잇따르고 있다.

11일 수원시와 CJ㈜제일제당 등에 따르면 당초 시는 수원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의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이하 CJ연구소) 건립에 따라 도시이미지 제고는 물론 1천여명의 연구인력 상주와 협력업체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기대효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당장 다음달 초부터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마무리하는 일부 하청업체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90% 이상을 철수, 1년 동안 공사가 잠정 중단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CJ연구소 건립에 따른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는가 하면 경제적 효과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각종 대형 사업들이 연이어 무산 또는 늦춰지면서 반발하고 있는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공사 중단 소식에 대기업의 독단적 행태로 또 하나의 도심속 대형 흉물로 방치가 불가피하다며 상실감 속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35)씨는 “광교신도시가 겨우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며 제 모습을 갖춰 가는 상황에 난데없이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흉물로 방치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광고는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힘을 합한다면서 정작 지역과 주민들은 나몰라라는 식으로 기만하는 짓”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도와 시 관계자는 “CJ연구소 건립 공사 중단 소식을 전혀 몰랐다가 보도를 보고 부리나케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온갖 기대심리가 풍선효과를 타고 확산됐는데 공사 중단에 따라 당장 예상된 세입에 타격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각종 기대효과가 사라져 또 다른 갈등요인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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