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우윳값 인상을 두고 각계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업계 중 가장 먼저 인상안을 발표했던 매일유업이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조만간 한국유가공협회를 통해 우윳값 원가를 공표할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협회에 우유 제조 경비와 마진 등의 자료를 넘겨 조만간 원가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도 유업계에 원가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공협회는 원가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원가 공개는 업체의 기밀인 데다 갑(甲)인 유통업체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일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된 데다 최근 수년동안 우윳값을 올리지 못한 유업계로서는 가격 인상이 절박하다”며 “원가 공개가 영업 비밀이긴 하지만, 만일 매일유업의 요청이 들어오면 (원가 공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원가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업계는 우윳값이 이르면 다음 주께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가격 인상을 보류한 서울우유가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윳값 인상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고, 남양유업도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와 가격 인상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상분은 당초 유업계가 올리려고 했던 250원(흰우유 1ℓ기준)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우윳값이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이달 말에는 종전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