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돌잔치업체들이 계약자들에게 할인을 미끼로 관련 사이트 등에 업체 홍보글 작성을 강요하다시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고객들은 계약자들이 의무적으로 올린 과장된 홍보글에 의존해 업체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업체들의 상술에 애꿎은 고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위치한 돌잔치업체는 900여곳으로 식대(2~15만원)를 비롯해 돌상, 돌잡이, 의상과 헤어 및 메이크업, 사회자, 성장동영상, 스냅촬영 등 돌잔치 비용만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잔치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느끼는 계약자들을 상대로 ‘미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식대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육아전문 사이트나 관련 카페에 후기 및 댓글 등의 업체 홍보글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계약자들은 할인을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과장되게 홍보글을 작성하거나 허위로작성하는 경우도 있어 업체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홍보글만 보고 계약, 돌잔치를 진행한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수원과 화성, 안양 등 10여곳의 돌잔치업체들을 확인한 결과 단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에서 미션 이벤트를 진행,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여개의 업체 홍보글을 관련 카페나 사이트에 작성할 경우 식대 등을 할인해 주고 있었다.
박모(수원시·32·여)씨는 “지난해 12월 카페를 통해 추천글이 많은 A업체를 계약해 돌잔치를 진행했다가 음식은 물론 시설도 좋지않아 낭패를 봤다”며 “하지만 여전히 해당 업체는 좋다는 홍보성 글만 넘쳐날 뿐 나쁘다는 글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모(화성시·30·여)씨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돌잔치업체 홍보 글들은 99% 과장되거나 허위로 작성된 글”이라며 “돌잔치업체들의 교묘한 상술로 인해 사기아닌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같은 문제가 개선이 되길 바랄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일정비용을 할인 받기위해 고객들이 올리는 홍보 글이 객관적인 평가가 반영됐다고 보기 힘든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대부분의 업체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홍보 차원으로 진행하는 할인행사를 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