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장 ‘말로만’ 금연구역

2013.08.20 22:05:28 22면

전 구역 지정 불구 대형 재떨이 방치… 흡연 부추겨

지난 7월부터 수원시연화장의 전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흡연가들의 흡연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수원시연화장은 기존에 마련된 대형재떨이를 아직까지 방치,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수수방관도 모자라 애연가들의 흡연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0일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0년 사업비 355억원을 들여 수원 광교호수로 278 일원에 조성한 환경친화적인 종합 장제시설인 수원시연화장은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해 2001년 1월부터 관리공단에서 맡아 수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지면적 5만6천615㎡, 건축면적 7천570㎡(연면적 1만8천066㎡) 자연장 6천300㎡ 규모로 승화원(화장장)과 추모의 집(납골당), 유택동산, 장례식장, 주차장 등이 조성, 승화원 3곳, 장례식장 4곳 등 수원시연화장 곳곳에 대형재떨이가 방치돼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지정되면서 장례식장 및 승화원에 각각 흡연구역을 따로 마련해 놨으나 여전히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운영을 맡은 관리공단은 전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7월 금연에 대해 알리고 있느나 정작 설치된 대형재떨이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흡연가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 현수막이 게재된 승화원 옆 대형재떨이가 마련된 주변에는 애연가들의 흡연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일부 이용객과 흡연가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모(41·여)씨는 “전 구역이 금연구역이라고 홍보하면서 도대체 왜 곳곳에 대형재떨이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몰상식한 흡연자도 문제지만 관리를 맡은 관리공단의 방관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관리공단 관계자는 “흡연가들에게 지정된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유도하고,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치겠다”며 “흡연구역 외에 마련된 대형재떨이도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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