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월세대출 상품 잇단 출시

2013.08.21 20:29:47 6면

당국 ‘전세 쏠림’ 막기위해 시중은행 지도… 대상 확대·한도 상향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전세에 이어 월세 대란까지 우려됨에 따라 경기도내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월세 대출 상품을 쏟아낸다.

당국은 집을 사지 않고 전세에만 몰리는 기현상을 막기위해 전세 대출 리스크를 상시 관리해 무분별한 팽창을 막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주거 취약계층의 월세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판단 아래 월세 압박을 덜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도록 시중은행을 지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월세 대출 운영 현황에 대한 실태 점검도 나설 예정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월세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직결돼 있다며 월세 대출 상품 활성화를 강조했다”며 “월세 대출 상품 판매를 전 은행으로 늘리고 대출 대상도 확대해 원래의 좋은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월세 대출 상품을 내놓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이달 말 또는 내달 중으로 유사한 월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서울보증보험의 월세 보증금 담보 보증을 받아 집주인에게 월세를 송금한 뒤 세입자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내거나 보증금의 80% 내에서 신용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 판매가 저조하자 지난 4월부터 월세 자금대출 대상을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대출대상자 신용등급을 6등급에서 8등급으로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렸다.

외환은행도 이와 유사한 방식 및 조건의 월세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월세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하나은행은 기존 전세대출 상품에 반전세 세입자도 늘려 금융감독 당국의 요구에 부응할 방침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는 떨어지는데 전세가는 높아지는 기현상으로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전세 대출 증가세가 앞으로 문제 될 수 있어 금융권 전세 대출의 리스크 관리를 상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혁민 기자 joyful-t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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