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2013 화성 국제 공룡탐사 심포지엄’ D-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했지만 시민 참여율이 저조해 효율적인 예산운영이 절실한 상황에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일원에서 ‘2013 화성 국제 공룡탐사 심포지엄’ 홍보를 위해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D-100일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행사 참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성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와 사전 이벤트, 화성엔시스 홍보대사 발대식, 화성엔시스 및 심포지엄 소개, 풍선날리기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주말 1만명 이상의 주민이 이용하는 동탄의 중심지에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인 행사였음에도 불구, 참여인원이 당초 예상한 1천500여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행사내용도 일방적이었다는 지적이어서 시민혈세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황모(반송동·34)씨는 “주말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대형 공원에서 열렸지만 페이스페인팅 홍보부스 말고는 사람도 없고, 관심조차 없다”며 “가뜩이나 시 재정이 어렵다는데 말로만 국제 공룡탐사 심포지엄 홍보행사이지, 누굴 위해서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가 일찍 시작하다 보니 처음엔 참여인원이 적었지만 나중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화성시만이 갖고 있는 캐릭터를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