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CJ㈜제일제당이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조성 공사를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각종 논란과 함께 공사 관계자들의 실업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석신청이 전해져 주목된 가운데(8월 9·12·20일자 1면 보도) 이같은 공사중단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구하기 위한 압박용 수단이 아니었느냐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관훈 CJ㈜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정이어서 논란이 재점화돼 CJ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CJ㈜제일제당 등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은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9월 말까지 준공 예정이었던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조성 공사를 돌연 ‘내부설계상 공사일정 변경에 따른 공사순연’이라며 오는 9월1일부터 1년여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내 CJ연구소는 2015년 9월까지 2년여간 도심속 흉물 방치가 불가피해졌고, 계약직 직원들과 하청업체 등 수백여명이 무직자 전락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격 보석을 신청, 공사 전면 중단을 내세운 동점심 유발을 위해 CJ연구소 건립 사업이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실제 이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일 석방(구속 집행 정지)되면서 압박용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관훈 CJ㈜ 대표가 지난 27일 이 회장의 구속 수감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시민 박모(58)씨는 “공사 중단 이유가 CJ그룹 회장의 영향력 표출 및 구속된 회장을 살리기 위한 ‘압박용 수단’으로 이용됐다면 그게 바로 대기업의 횡포가 아니고 뭐냐”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하루아침에 쫓겨난 애꿎은 인부들만 불쌍하다”고 말했다.
하청업체 직원 A씨는 “인부들 대부분 공사 중단 이유를 그룹 회장이 구속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루 아침에 수백명을 갑자기 거리로 내몰면 어떻게 하란건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내부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 순연되는 것과 CJ그룹 회장님 문제를 연관짓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하고 “그룹 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 공백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 없다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