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특정 통신사 계약 강요 ‘甲 횡포’

2013.09.30 22:03:20 1면

2001아울렛 수원점 입점 점주들 주장
불응하면 재계약 등에 불이익 엄포도

‘2001아울렛 수원점’이 입점 점주들이 사용하는 인터넷을 특정 통신업체와 계약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는 2001 아울렛의 모기업인 이랜드 자사브랜드 점포뿐 아니라 개별 영업 특정업체 점주들에게도 벌어져 각종 불이익을 빌미로 청약서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의 횡포 논란마저 일고 있다.

30일 ‘2001아울렛 수원점’에 따르면 이랜드 리테일에서 운영하는 ‘2001아울렛 수원점’은 수원 인계동 754-1 일원의 기존 뉴코아아울렛 남문점을 개보수, 지난 2005년 의류 중심 아울렛으로 재오픈해 영업 중이다.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잡화, 캐주얼, 숙녀 등 의류 중심으로 총 102곳의 점포가 입점한 ‘2001아울렛 수원점’은 자사브랜드인 PB점포 30%를 제외한 나머지 점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특정업체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2001아울렛 수원점’은 지난 23일과 24일 KT 등 개별적으로 통신사를 선택해 사용중인 점주들에게 특정업체로의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는 통신사 변경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재계약과 서비스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A점포 관계자는 “KT를 이용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LG유플러스로 무조건 변경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점주들의 선택권조차 무시하는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갑의 횡포’가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B점포 관계자도 “공식적으로 점주들이 모이는 조회시간에 간부급 직원이 앞으로 본사 차원에서 KT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LG유플러스로 변경해야 한다고 확실히 말했다”며 “지난주 월요일부터 이랜드 본사 관계자와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점포를 돌며 통신사 이전·계약을 요구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은 영업점 점주들은 인터넷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음에도 점주들에게 계약을 강요했다는 것 자체가 엄연히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01아울렛 수원점 관계자는 “지난주 본사에서 LG회선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공문이 내려와 점주들에게 공지한 것 뿐”이라며 “강압적으로 행동한 경우는 없고, LG유플러스측에서 각종 불이익 관련 발언이 나온 것 같은데 상황을 파악한 후 점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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