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시내버스 주차장 전락

2013.10.07 21:58:03 1면

수원 곡반정동 S여객 차고지 앞 2차선 도로
밤새 1차선 점거… 통행차량 사고 위험 커
주민들 “행정당국이 불법주차 방치” 비난

수원 곡반정동에 위치한 S여객 버스차고지 앞 2차선 도로의 한 개 차로가 수년째 시내버스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인근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이를 관리·감독하는 관할기관은 버젓이 불법 주차를 일삼는 시내버스에 대한 단속조차 전혀 하지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비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수원시와 S여객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S여객이 운영 중인 S여객 곡반정동 차고지는 수원 곡반정동 612 일원 9천651㎡ 규모로 130여대의 시내버스가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차고지를 이용하는 시내버스 82번, 82-1번, 83번, 83-1번, 92번 등 10여개 노선 시내버스들은 새벽 4시 50분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11시 30분쯤까지 운행 및 식사, 주차 등을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내버스들이 해당 차고지 내에 주차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차고지 앞 도로 한 개 차로에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운행이 끝나는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30분까지 해당 차고지가 비좁다는 이유로 한 개 차로를 불법 점유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의 교통흐름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일 해당 버스차고지 앞 도로에는 4~5대의 시내버스가 불법 주차돼 지나는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지만 관할기관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시민 이모(31)씨는 “수년째 시내버스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아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불법 주차가 점점 늘어나 주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주변에 불법 주차된 일반 차량 등은 바로 단속을 하면서 왜 시내버스는 단속을 하지 않는지 형평성에 어긋나는 시의 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S여객 관계자는 “낮에는 주로 Y여객 차량들이 차고지 앞 도로에 주차를 해 놓고 있다”며 “수시로 민원이 들어와 S여객 차량이 도로에 불법 주차할 경우 바로 조치해 불법 주차를 최대한 막고 있으며 야간에는 차고지가 비좁다보니 7대 정도 불법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S여객 곡반정동 차고지 앞 도로에 시내버스들이 잠깐씩 주차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단속은 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 주차된 시내버스들 때문에 교통흐름 및 교통사고 위험 등이 야기되고 특히 야간에까지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면 현장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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