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현재 FIFA랭킹 58위인 한국은 브라질과 네 차례 맞붙어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3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최성용의 도움을 받은 김도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한참 뒤져 자칫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칠 수 있지만 브라질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14년 전 승리의 기운을 발판 삼아 홈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이번 브라질 전을 대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한동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기성용(선덜랜드)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 대부분을 소집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번 ‘4기 홍명보호’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상주 상무)가 공격수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이 구사하는 4-2-3-1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는 지동원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구자철은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전망이다.
좌·우 날개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나서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박종우(부산)가 맡으며 포백(4-back)은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창수(가시와)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블루윙즈)이 책임질 전망이다.
여기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근호가 출격 대기 중이고 왼쪽 풀백도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으로 대체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진행된 브라질 선수들의 훈련 도중 브라질 공격의 핵인 네이마르가 동료 선수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훈련장을 빠져나가 브리질 선수단을 긴장시켰지만 부상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