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의 대업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말리를 상대로 미완성 퍼즐인 공격조합 찾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말리(FIFA랭킹 3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FIFA랭킹 8위인 강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비록 0-2로 패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의 희망을 발견했던 홍명보호는 이번 말리 전이 대표팀의 공격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 13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은 수비 조합에 중점을 둔 경기였던 만큼 말리전은 공격진의 조합과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홍명보호는 7차례 A매치에서 6골을 넣었지만 득점을 올린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중 4골은 ‘약체’ 아이티전에서 몰아친 골이라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현재 믿을 만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홍명보호의 치명적 약점이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그동안 ‘제로톱 전술’에 가깝게 미드필더 자원들을 원톱 자리에 올려놓고 경기를 치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14일 NFC에서 진행된 말리 전 대비 최종훈련에서 홍 감독은 8명의 공격자원을 2개조로 나눴다.
이근호(상주 상무)를 원톱으로 좌우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하고 섀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세운 조합과 지동원(선덜랜드)을 정점으로 손흥민(함부루크)-고요한의 좌우 날개에 윤일록(이상 FC서울)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조합을 각각 가동했다. 전력상 이근호-김보경-이청용-구자철 조합이 말리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를 거칠때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이고 있는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 현대)의 포백(4-back)라인과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 체제로 굳어진 미들 라인에 비해 아직 완벽한 조합을 찾지 못한 홍명보호의 공격 조합이 말리 전에서 갖춰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