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컸는데…” 비난 고조

2013.10.24 21:58:38 23면

‘공사순연’ 완공시기 미룬 CJ통합연구소 도심 속 흉물로 방치

<속보>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CJ통합연구소 조성 공사가 내부적인 문제(공사순연)로 완공시기가 늦춰지면서 각종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 상인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CJ㈜제일제당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4천억원을 투입해 수원 이의동 광교 도시지원시설용지 3만3천348㎡에 15층 높이의 CJ통합연구소를 오는 2014년 9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 CJ통합연구소의 건립과 동시에 CJ그룹의 핵심사업인 제약과 바이오, 식품, 사료 등을 연구하는 연구인력 등 총 1천500여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던 CJ통합연구소 공사를 이재현 전 CJ그룹 회장 관련 파문이 일자 갑작스레 ‘공사순연’이라는 이유로 일부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모두 무직자로 전락시키며 대규모 공사현장 마저도 도심속 흉물로 방치, 돌연 완공 시기를 2015년 9월로 연기했다.

상황이 이렇자 결국 각종 우려가 현실로 닥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CJ그룹에 대한 실망감은 물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선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라 지난 8일부로 이채욱 부회장이 CJ그룹 대표이사로 임명되면서 2년여 동안 도심속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CJ통합연구소의 완공시기가 발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48)씨는 “출·퇴근 길이면 항상 대규모 연구소가 조성된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몇달째 아무런 변화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CJ통합연구소를 볼때면 안타깝다”며 “CJ그룹 회장이 새롭게 임명됐으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기업의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공사인부들과 직원들이 자주 찾아왔는데 요즘엔 공사가 중단되서 일부 CJ직원들만 찾고 있다”며 “올해 말이면 1천500여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연구소가 건립되면서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니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대로 된 통합연구소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내부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순연일 뿐 공사중단이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내부감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 ‘도심속 흉물로 방치’라는 말은 맞지않고, 이번 인사와 통합연구소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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