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진 취객 3시간만 극적 구조 ‘눈길’

2013.10.28 22:12:30 14면

사고위치 밝히지 않고 연락 두절
3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끝 발견
수원소방서 남부구조대

 

수원소방서 남부구조대가 음주 후 귀가하다 맨홀에 빠진 60대 남성을 3시간 만에 구조해 화제를 낳고 있다.

28일 수원소방서 남부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쯤 음주 후 귀가 중 맨홀에 빠진 원모(68)씨를 3시간 동안 위치 추적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지인들과 매향동 일대에서 음주 후 귀가하던 원씨는 맨홀에 추락한 사실을 인지한 오후 11시57분쯤 부인에게 휴대전화로 ‘살려 달라’는 통화를 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수원남부구조대는 상황실로부터 사고내용을 통보받고 현장에 출동, 휴대전화 송수신 기지국인 동수원IC 주변 반경 2㎞를 샅샅이 검색하기 시작했으나 원씨가 사고위치를 밝히지 않고 연락이 두절돼 맨홀에 추락한 사고자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 출동한 수원남부조대 서정환(47) 3팀장과 8명의 구조대원들은 3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수색 끝에 새벽 3시7분쯤 광교역사공원 부근 맨홀에 추락해 허리통증 및 하반신 마비 증세를 호소하는 사고자 원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원씨는 현장에서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후 구조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남부구조대 서 팀장은 “사고 장소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맨홀이라서 사고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구조에 성공해 구조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월동기를 앞두고 있어 조그만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행동반경 내 추락 등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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