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무의식을 넘나 드는 시의 참맛

2013.11.04 22:54:49 인천 1면

 

성향숙 시인은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2008년 ‘시와반시’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의 첫 시집인 ‘엄마, 엄마들’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각 13편으로 총 52편이 실렸다.

그의 시들은 대체로 ‘유리 창문’을 경계로 바깥세상을 향하거나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오는 구조를 보인다. 시는 어떤 대상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보다 어떤 의미로 체험되는가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이며, 그 ‘유리 창문’을 경계로 두 관점의 대립 또는 긴장이 그녀의 시를 탄생시키는 발화점이다. 시적 질료와 정신 사이의 중간 영역으로서 섬세하면서도 무감각한 미묘체(微妙體)의 심적 영역에서 그녀의 상상력이 시작되며, 의식의 이편과 저편, 혹은 의식의 저편과 무의식의 이편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탄생하는 것이 그녀의 시들이다.

임동확 한신대학교 교수는 “성향숙 시인의 앞으로의 시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혼돈을 벗어나 그들 사이의 화해로운 소통의 징후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녀의 시들은 지금 차츰 의식의 혼란이나 충격을 벗어나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는 그녀만의 심층심리적 우주 진화론을 열어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평했다.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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