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버스 TV’ 애초 기업 홍보수단용?

2013.11.05 23:03:45 23면

청각장애인 이용편의 취지 실종… 수익사업 전락
道버스운송사업조합, 광고효과 대대적 홍보 ‘빈축’

<속보>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수년전부터 교통약자인 청각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도입한 G버스 TV가 승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1월 5일자 23면 보도)사실상 G버스 TV가 당초 도입 취지와 다르게 각종 기업 등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해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애초부터 청각장애인에 대한 교통정보 안내가 주목적이 아니라 각종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수익사업을 벌이기 위해 도입·설치한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운행 중인 1만여대의 버스에 설치된 G버스 TV는 총 2만여대로 현재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통정보 안내(정류장 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국민연금, 주택금융공사, 고용노동부 등을 비롯해 대기업 관련 각종 광고까지 광고당 1일 평균 100회 이상 월 2천만회 반복 송출되고 있다.

더욱이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기도 G버스 TV 홍보 영상까지 제작해 경기버스 이용 전 승객 강제적 광고 노출효과, 최대 광고면수, 최저비용, 노출횟수 대비 최대 광고효과 등 G버스 TV를 통한 광고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의 교통정보 안내가 주목적이었던 G버스 TV가 시간이 갈수록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 등의 각종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승객들의 불만은 물론 관련업계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의 편의를 핑계로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노골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기 위해 G버스 TV를 도입·운영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32)씨는 “G버스 TV가 청각장애인의 편의는 커녕 오로지 각종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G버스 TV의 실효성도 의문이지만 어떻게 비영리 단체가 수익사업을 벌이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비영리단체인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200억원에 달하는 G버스 TV의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의문”이라며 “관렵업계에선 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승객들의 눈먼 돈을 이용해 G버스 TV를 설치, 광고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기버스에 설치된 G버스 TV 총 2만여대를 운영·관리, 유지·보수하기 위해 G버스 TV를 이용한 광고비용을 받고 있는 것이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그외의 질문에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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