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콘텐츠 제공 사이트를 만들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자동 소액결제로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6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사이트 대표 이모(41)씨를 구속하고 관리자 박모(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3월부터 최근까지 4개의 유령 사이트를 만들어 회원가입 시 당사자 몰래 1만9천800원 소액결제 수법으로 1만8천여명으로부터 3억6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강모(42)씨 등 모집책 6명이 인터넷 사이트 팝업창을 통해 회원을 모집해오면 첫 소액결제액은 모집책들에게 주고, 다음달부터 결제되는 금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강씨 등 모집책은 각종 사이트에 ‘영화 무료 다운로드’ 등이라고 홍보해 회원들을 끌어모았지만 해당 사이트에는 실제로 영화 등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아 회원들은 대부분 가입 즉시 탈퇴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만8천여명 가운데 5천400여명은 아직 피해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휴대전화 요금내역을 철저히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