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중고나라’ 카페 사기피해 여전

2013.11.10 22:15:34 23면

가입자 1100만여명 ‘국내 최대’… 실질 대책 시급
피해사례 공유·안전거래 유도 불구 전혀 개선 안돼

회원수가 천만여명에 달하는 N포털사이트 ‘중고나라’ 카페를 이용한 사기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는 물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N포털사이트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개설된 N포털사이트의 ‘중고나라’ 카페는 현재 가입자수만 무려 1천100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로, 회원들은 자동차와 수입명품을 포함해 의류 및 패션잡화, IT기기, 스포츠용품, 각종 입장권 등 거의 모든 품목을 거래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카페에서 허위로 물품을 등록해 돈만 챙기는 사기피해가 수년째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N포털사이트측은 피해를 막기위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거나 사기 피해를 접수해 강제 탈퇴 등을 취하는가 하면 회원간 안전거래를 유도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실제 지난 5일에는 ‘중고나라’ 카페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허위글을 올린 뒤 28억원을 받아 챙긴 후 달아난 부부를 경찰이 공개수배했는가 하면, 지난 6일에도 스마트폰 등을 직거래 판매할 것처럼 속여 142명의 회원들에게서 3천250여만원을 가로챈 김모(20)씨 등 2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해당 카페회원 A씨는 “수년째 해당 카페를 이용하고 있지만 피해 호소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라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아이디를 변경, 도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이용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이 능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중고나라 카페를 통한 사기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사전 피해 방지를 위해 안전거래시스템 도입 및 안내공지,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펼치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용자들 또한 물품거래시 각별히 주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중고나라’ 카페 등 인터넷 중고거래 관련 피해 민원을 조사한 결과 총 1천8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11건보다 50.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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