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서수원점이 영업상 편의를 내세워 입구를 출구로 변경해 사용하는 등 ‘교통영향평가’ 등을 무시하고 건축법조차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마트 서수원점의 이같은 막무가내 영업 고수가 서수원지역 상습교통정체로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과 함께 비난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이마트 서수원점 등에 따르면 수원 구운동 925 일원에 위치한 이마트 서수원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하 600여대를 비롯해 지상 300여대 총 900여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주차공간을 마련,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서수원점을 찾는 고객들은 상구운지하차도 옆 입구와 수인로 옆 지하주차장 입구를 이용해 마트 내로 입차하거나 상구운지하차도 옆 출구를 이용해 출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객 차량이 몰리면서 주차장 진입 등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빚어지는 주말이면 이마트 서수원점은 기존 마트 내 진입로로 사용되던 입구를 막무가내로 변경,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객유치에만 혈안이 돼 버젓이 출구로 사용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6시쯤 이마트 서수원점을 찾는 고객들의 차량이 몰리자 기존 입차로로 사용되던 곳을 임의로 출차로로 변경, 마트 내부는 물론 이 일대가 1시간 넘게 교통대란이 빚어지면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시민 정모(33)씨는 “고객 유치도 좋지만 교통영향평가와 관련법을 버젓이 위반하면서 진입금지라는 표지판까지 세워둔 엄연한 입구를 어떻게 임의로 변경, 사용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며 “가뜩이나 상습교통정체로 시민 불편이 극심한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이마트가 막가파식 진출입로 변경에 시나 경찰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서수원점 관계자는 “한정된 주차공간에 주말 오후 3시 이후 고객들의 원활한 마트 이용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위반으로 잘못된 줄 알지만 입구를 출구로 사용하는 상태”라며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며 영업에 지장이 불가피하고, 다른 마트들도 똑같은 실정으로 영업이 최우선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는 해당 건물의 준공 당시 예상되는 교통 혼잡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정확한 상황은 파악해 봐야겠지만 만약 허가 당시 사항과 다르게 사용해 교통 혼잡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면 시정명령과 고발,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