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석우동 일원에 오피스빌딩 등 대규모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 주변에 수개월째 불법 분양사무실 등이 난립,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의 시공을 맡은 ㈜풍산건설은 물론 분양사들조차 ‘분양대행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가 하면 분양사들 역시 관행처럼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된다.
1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풍산건설은 지난 8월부터 화성 석우동 3-1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8천432㎡규모로 판매·업무시설 용도인 인테리전트 오피스 타워를 착공, 오는 2014년 8월 준공 예정이다.
㈜풍산건설은 또 해당 현장 바로 옆 화성 석우동 1-9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7천여㎡ 규모로 제1종근린생활시설인 오피스빌딩을 이달 안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오피스빌딩 등의 분양을 맡은 분양대행사들은 신축공사 현장 주변에 각각 30여㎡규모의 컨테이너 3개동을 설치, 분양사무실 및 직원 휴게실 용도로 사용하면서 분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분양 홍보를 위해 우후죽순 설치된 분양사무실 등이 인도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면서 지나는 시민들의 통행은 물론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수개월째 야기시키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시공사인 ㈜풍산건설이나 분양대행사들은 이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마치 합법인냥 일삼으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혀 비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풍산건설 관계자는 “분양사무실로 사용되는 컨테이너는 관할기관에 착공계를 내면서 협의 등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은 분양대행사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A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인도를 점용한 것도 아니고 공사부지 내에 컨테이너를 설치, 운영하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곳뿐만 아니라 동탄신도시 일대 신축공사 현장 주변에 무신고 분양사무실만 100여곳도 넘는 상황에 왜 일대만 무허가 분양사무실이 난립한다고 말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즉각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화성 석우동 일대 무신고 컨테이너 6동을 적발해 행정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불법 행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