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이염 항생제 남용 여전

2013.11.18 21:48:08 22면

심평원 조사, 처방률 86%

어린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급성중이염에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를 불필요하게 많이 쓰는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돼 우려가 일고 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6천691개 의원을 포함한 전국 7천838개 요양기관에서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 비율은 86.1%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내놓은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서는 24개월 이내 연령 아이가 급성중이염에 걸려 증세가 심한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또 24개월이상 어린이는 우선 해열제나 물수건 등으로 열을 낮추는 등 대증요법을 적용한 뒤 경과를 봐야 한다.

유럽·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만 2세이상 소아의 급성중이염에는 우선 48~72시간동안 우선 대증치료를 거치도록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환자 나이별로 구분해보면 2~7세, 7~15세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각각 86.45%, 84.22%에 달했다.

상급종합병원이 50.19%, 종합병원 73.87%, 병원 85.87%, 의원 86.49% 등으로 병원 규모가 커질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낮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처방 비율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아직도 높다”며 “원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한 비율도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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