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수원삼성로 지상 통신선로 ‘흉물’

2013.11.25 21:58:48 1면

통신사들, 이전비 50% 요구하며 행정당국 지중화 요청 묵살…돈벌이 급급

 

 

각종 난항을 겪으면서 완공 시기가 늦춰졌던 수원 삼성로의 완공이 올해 말로 예정된 가운데 일부 구간에 이동통신사들의 통신선들이 여전히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관할기관은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통신선로의 지중화 이전을 위해 해당 통신사들에 지속적으로 이전을 구하고 있지만 해당 통신사들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오히려 시를 상대로 적반하장식 지중화 사업비 부담을 요구하는 등 완공시기만 연장시키고 있어 비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삼성로 확장공사는 지난 2009년 3월 총 사업비 1천463억여원을 들여 국도 42호선 원천동 삼성3거리~태장동 신동3거리 총 3.12㎞ 구간, 너비 20m(4차선)의 기존 도로를 35m(왕복 6~8차선)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로포장공사와 차선도색공사 등을 마친 삼성로 전구간이 개통, 인도정비작업 및 교통시설공사 등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수원 삼성로 구간 중 1.2㎞ 삼성3거리~세화4거리 구간에 여전히 SK브로드밴드 7조를 비롯해 LG유플러스 4조, SK텔레콤 3조 등 6개 통신사 21조의 통신선로가 지중화 작업이 되지 않고 방치돼 지상에 설치된 통신선들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통신사들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시를 상대로 통신선로 이전 사업비 50%를 요구하며 기존 통신선로를 이용한 이윤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도시미관 정비로 인해 발생되는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비용 중 50%는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통신사들마다 선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비 관련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삼성로 구간에 설치된 통신선로들의 지중화 작업을 계속해서 통신사들에게 촉구하고 있지만 통신사들이 아무런 규정도 없는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비 지원을 막무가내로 요구하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라며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통신선로 지중화 작업을 진행, 내년 1월말까지 완료 후 사업비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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