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보다 공사 우선? 민원은 ‘대답 없는 메아리’

2013.12.08 22:14:23 22면

광교신도시 이주자택지 5블럭 일대 이면도로·인도
공사자재·차량 불법 점령… 영통구, 수개월째 방치

 

백여 채의 상가주택 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광교신도시 이주자택지 5블럭 일대 이면도로와 인도가 공사자재 불법 적치는 물론 공사차량 등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도 불구하고 개선은 커녕 수개월째 이같은 문제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갈수록 불법 행위들이 난무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8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 내 이주자택지 중 광교이주자택지 5블럭에 해당하는 3만5천여㎡ 부지에는 4층 규모의 상가주택 136채(680여세대)를 비롯해 소꿉놀이 공원, 주차장, 공공청사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60%의 상가주택 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상가주택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이주자택지 5블럭의 이면도로 대부분은 물론 인도가 각종 건축자재 및 건축폐기물 등이 막무가내로 쌓인 채 방치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형 공사차량들이 인근 이면도로를 대부분 차지한데다 공사 관계자들의 차량들도 버젓이 불법 주차를 일삼으면서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어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이주자택지 5블럭 일대 상가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곳곳에는 이면도로 양옆에 불법 주차된 차량과 함께 레미콘, 펌프카 등 공사차량과 공사자재를 옮기는 대형트럭 등으로 차량 통행조차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었고, 각종 건축자재와 건축폐기물까지 도로와 인도에 버젓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53)씨는 “공사도 좋지만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막무가내로 공사자재 등을 쌓아놓으면 도대체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법천국으로 전락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불법주정차 단속은 물론 공사장 관리점검도 전혀 없어 매일매일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토로했다.

A상가주택 관계자는 “이 일대 상가주택 공사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것 같다”며 “주민들이 공사로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공사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통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구간은 불법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되지 않아 사실상 단속이 어렵지만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시로 계도에 나서겠다”며 “즉각 현장에 나가 불법 사항 등을 적극 단속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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