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물고 빠는 놀이기구 ‘찌든 때’

2013.12.09 22:00:26 23면

키즈카페 위생상태 ‘엉망’… 지자체 “인력부족” 지도·점검 손놔

<속보>최근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키즈카페의 이용요금이 업체마다 천차만별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20일자 23면 보도) 일부 키즈카페의 경우 돈벌이에만 급급,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를 관리·감독하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그동안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키즈카페 위생상태에 대한 점검을 사실상 손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9일 경기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유아 등을 위해 다양한 놀이시설 및 부모들에게 각종 음료 등을 제공하면서 요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어린이놀이시설인 키즈카페는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 270여곳이 위치해 적게는 3천원부터 많게는 1만6천원에 달하는 이용요금을 받으며 성업 중이다.

각 지자체를 통해 일반음식점 등으로 영업 신고해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키즈카페는 관할관청이 위상상태 지도·점검을 맡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키즈카페들의 대부분이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된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들은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운영돼 청결한 위생상태 유지·관리가 요구되고 있음에도 불구,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그동안 키즈카페에 대한 위생점검은 커녕 관리조차 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변모(30·여)씨는 “7개월된 아들과 함께 자주 키즈카페를 찾고 있지만 갈때마다 아이들이 물고 빨고하는 놀이기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 곳곳에 찌든 때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혹시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건강상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인 만큼 앞으로 위상상태 점검 등을 더욱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그동안 키즈카페에 대한 점검을 하지 못했다”며 “최근 도에서 공문이 내려와 조만간 관내 키즈카페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그동안 각 지자체에서 키즈카페 관리·감독을 맡아 왔다”며 “요즘 키즈카페 관련 위생상태 문제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도내 63개 키즈카페를 대상으로 무신고 영업행위 및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여부 등의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매년 1회 이상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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