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쯤이면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어김없이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유흥가 등에서 주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리랑·퍽치기 등은 물론 주취폭력 및 성범죄 등도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선 경찰서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순찰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말연시 기간인 12월20일~1월1일까지 5대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2010년 살인 12건, 강간·강제추행 203건, 폭력 2천782건으로 총 7천159건이, 2011년에는 살인 17건, 강도 32건, 절도 3천535건 등 총 9천762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는 살인 10건과 강도 28건, 강간·강제추행 256건 등 총 8천433건이 발생, 연말연시 기간에 각종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경찰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기승을 부리는 각종 범죄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타깃형·맞춤형 방범전략을 추진, 협력치안 활동과 함께 가용경력을 최대 동원해 가시적 방범활동 전개 및 범죄예방 홍보전략 마련, 자위방범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특히 순찰활동 중 불심검문·검문검색을 적극적으로 나서 다중밀집장소에서의 소매치기와 성추행 대비 순찰을 전개하는 한편 유흥가 밀집지역 등에서는 취객 대상 아리랑치기(부축빼기)·퍽치기 및 주폭·성범죄 등 취중범죄 대비 순찰도 적극 진행 중이다.
실제 인천남부경찰서는 이날 취객을 집단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A(15)군 등 4명을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고, 지난 1월 1일에는 서울 보신각 제야 타종행사에서 B씨의 핸드백 속에 손을 넣어 지갑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연말연시에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유흥자금 마련 등을 위해 퍽치기 등의 노상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범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범죄 사전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범행을 당했을 때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112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